교하향교(交河鄕校)는 경기도문화재자료 제11호로 소재지는 경기도 파주시 쇠재로 91이다.
향교는 공자와 여러 성현께 제사를 지내고 지방민의 교육과 교화를 위해 나라에서 세운 국립교육기관이다. 교하향교는 파주지역의 교육 및 역대 현유의 위패를 봉안, 배향하고자 세워진 것으로 갑오개혁 이후 교육기능은 약해지고 현재는 성현의 위패를 봉안, 배향하는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이 향교는 조선 태종 7년(1407) 탄현면 갈현리에 처음 지었다가 영조 7년(1731)에 그 위치가 파주 장릉(長陵)의 묘역으로 정해져 지금 있는 자리로 옮겨지게 되었다. 전체 배치는 앞쪽에 교육 공간인 명륜당과 동재·서재가 있고, 뒤쪽에 제사 공간인 대성전과 동무·서무가 있어 전학후묘의 배치 형태로서 구릉지에 입지한 우리나라 향교의 가장 일반적인 배치 유형을 따르고 있다.
강학 공간과 제향 공간으로 들어가는 각 공간의 대문은 솟을삼문의 형식을 하지 않고 평대문의 모습이다. 대성전에는 공자를 비롯한 성현의 위패를 모시고 있으며 앞면 3칸, 옆면 2칸 규모로, 지붕은 옆면에서 볼 때 사람 인(人)자 모양인 맞배지붕이다. 전면에 퇴칸(退間)을 두고 전퇴(前退)를 개방한 것은 제례시 출입의 동선을 원활히 하고 그 방향성을 명확하게 해 주기 위한 기능적인 배려이다.
정면의 각 칸에는 2분합의 판문이 가설되어 있으며 원형 초석에 기둥 머리의 공포(栱包) 짜임은 익공(翼工)이라 하는 보 방향의 촛가지가 2단으로 돌출된 이익공 형식의 건물로서 조선 후기의 건축양식을 지닌 건물로 추측된다. 학생들이 모여 공부하는 강당인 명륜당은 앞면 3칸, 옆면 2칸 규모로, 지붕은 옆에서 볼 때 여덟 팔(八)자 모양인 팔작지붕으로 꾸몄다. 정면의 좌측 1칸이 온돌방으로 이루어지고 나머지 2칸은 대청마루로 구성되었다.
이 건물은 1968년에 담장을 보수하고 1971년 대성전과 부속건물을 중수하였으며 1973년에는 대성전의 담장과 기단을 보수하였다. 또 1981년에는 내삼문안의 대성전 묘정을 넓히기 위해 명륜당을 옮겨 세웠으며 1992년에는 교직사를 옮겨 세웠다. 최근 이 일대가 택지개발이 되면서 교하향교는 아파트 숲속에 고즈넉이 자리하고 있다.
(자료출처 : 문화재청 / 파주시청 / 『경기문화재총람-도지정편1』)
『서울·경기도의 향교건축』
『경기문화재대관-도지정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