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회룡사오층석탑(議政府回龍寺五層石塔)은 경기도유형문화재 제186호로 소재지는 경기도 의정부시 전좌로155번길 262이다.
의정부 도봉산 골짜기에 자리잡은 회룡사(回龍寺)는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과 『봉은본말사지(奉恩本末寺誌)』에 14세기 후반 무학대사(1327~1405)가 사찰을 창건한 사찰로, 조선 태조의 회가(回駕)를 기념해 중창이 이루어지고, 현재의 이름으로 바꾸었다는 기록으로 보아 이 석탑은 왕실의 발원(發願)으로 건립된 것으로 보인다.
오층석탑은 사찰입구에서 요사를 지나 50m 올라가 잘 다듬어진 석축 위에 서 있다. 현재 높이가 3.3m인 석탑은 한국전쟁 기간에 폭격을 맞아 상륜부와 옥개석 일부가 파괴되었지만, 1979년에 원형을 근거로 복원되었다.
석탑의 지대석은 2단으로 나누어 상단 내부에 안상이 조각된 방광(方框) 5개가 측면마다 있고, 하단에 같은 석재에 아무런 장식이 없는 방형석을 놓았다. 그 위에 기단부는 돌 하나를 가공하여 3단으로 나누어 하층기단석 측면에 방광 4개와 안쪽에 안상을 새기고, 윗면에 면마다 5개와 가장자리에 각각 1개씩의 복연 총 24개가 새겨져 있다. 중대기단석은 상·하대석과 같은 높이로 가장자리가 둥글게 처리된 우주와 탱주2개를 새겨 3면으로 구획하고 있다. 상대기단석 역시 하대기단석 같이 2단으로 처리하였는데, 하대석과 반대로 위에 3개의 방광 내에 안상문을, 아래에 24개의 앙련(仰蓮)을 조각하였다. 탑신부 일부가 파괴되었지만, 옥신부(屋身部) 각 모서리를 둥근 우주로 처리하여 목조건축의 기둥을 충실히 모방하고 있다. 1층 탑신은 각 면을 2개의 탱주로 구획한 것이 기단부 중대석과 동일하다. 1층 옥개받침은 2단으로 목조건축의 주두(柱頭)까지 모각한 세부 표현에서 당시 목조건축물을 모방하였음을 알 수 있다. 옥개석의 외련은 부분적으로 깨져 원형으로 복원하고, 2층 탑신석은 없어져 새로 만들어 넣었다. 3층 이상의 옥신부와 옥개석은 1층 탑신부와 달리 돌 하나로 만들고, 각 면에 탱주를 만들어 구획하고 있다.
이 석탑은 기단부의 안상, 연판문 장식, 옥개석과 탑신부의 짜임새 등에서 1493년 제작된 수종사 팔각오층석탑(八角五層石塔)과 15세기 후반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하는 묘적사 팔각다층석탑과 유사성을 가져 15세기 후반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며, 조선시대 석탑 연구에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
(자료출처 : 문화재청 / 『경기문화재총람-도지정편1』)
『경기도불적자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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