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월사천봉당태흘탑(望月寺天峰堂泰屹塔)은 경기도문화재자료 제66호로 소재지는 경기도 의정부시 호원1동 산91번지이다.
망월사 범종각 아래쪽에 자리하고 있는 탑으로, 조선시대 승려인 천봉당 태흘(1710∼1793)의 사리를 모셔두고 있다. 태흘은 16세에 출가하여, 명탁의 제자가 되었고, 도원으로부터 승려가 지켜야 할 계율을 받았다. 20세에 호점에게서 불경을 배워, 백천의 호국사에서 깨달음에 이르렀으며, 정조 17년(1793) 84세로 목숨을 다하였다. 이 후 정골사리 2과와 사리 64매를 배천 호국사, 문화 월정사와 함께 이곳 망월사에 사리탑을 세워 모셨다.
전체적으로 팔각원당형(八角圓堂形)의 형식으로, 방형(方形)의 지대석 위에 기단부, 탑신부, 상륜부를 차례로 놓아 부도를 구성하고 있다. 기단은 팔각형으로 각 모서리마다 다섯 개의 구슬무늬를 세로로 두어 장식하였다. 길쭉한 탑신의 몸돌은 아래에 작은 잎의 연꽃을 두르고, 윗부분에는 큼직한 잎을 가진 연꽃을 둘러 새겼다. 가운데 부분에는 ‘서산오세손 천봉당태흘탑숭정기원후 삼갑인 모춘하완립(西山五世孫 天峰堂泰屹塔崇禎紀元後 三甲寅 暮春下浣立)’이라 음각되어있어 탑의 이름과 함께 조성연대를 알 수 있다. 지붕돌은 윗면의 여덟 모서리가 꽤 두툼하게 표현되었고, 역시 두꺼워 보이는 처마는 부드러운 곡선을 그리고 있다. 꼭대기에는 연꽃을 새긴 둥근 돌 위로, 꽃봉오리 모양의 돌이 놓여 머리장식을 하고 있다.
탑에 새긴 기록으로 보아 조선 정조 18년(1794)에 세웠음을 알 수 있다. 탑 뒤쪽에는 가파른 암벽이 드리워져 있는데, 그 벽면에 탑을 세울 당시 시주를 했던 사람들의 명단이 적혀 있어 이 자리가 원래의 자리임을 말해주고 있다.
(자료출처 : 문화재청 / 의정부시청 / 경기문화재총람-도지정편1』)
『경기도문화재대관-도지정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