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2동성당(議政府2洞聖堂)은 경기도문화재자료 제99호로 소재지는 경기도 의정부시 신흥로265번길 27이다.
구한말 우고리(양주군 광적면)와 신암리(연천군 남면) 일대에 박해를 피해 집단으로 공동체를 이루며 도자기를 굽던 교우촌이 형성되었으며, 1927년에 개성본당의 신암리공소가 본당으로 승격되었고, 1934년에는 덕정리본당(양주군 회천면 덕정리 역전 위치)이 완공되었는데, 이것이 의정부성당의 전신이다.
1945년에는 덕정리에서 의정부리로 성당 소재지를 옮겼다. 당시 대지 1,625평을 매입하는 한편, 25평 정도의 한옥 1동을 매입, 수리하여 임시 성당과 사제관으로 사용하였으나 한국전쟁때 소실되었다. 1953년 이계광(요한) 신부가 현재의 성당을 건립할 때 당시 의정부에 주둔하고 있던 주한 미1군단의 군종 신부인 로제스키 신부의 협조를 받아 미1군단 카톨릭신자의 헌금을 성당 건립비로 지원받았다. 이 사실은 성당 입구에 남아있는 명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 때 바닥은 마루로 되어 있었는데, 1979년에 보수공사를 하면서 마루를 철거하였다.
본 성당은 석조로 구축되었다. 조적조 외벽의 경우 대부분 적벽돌이 사용되었으나, 한국전쟁을 전후하여 화강석을 사용한 예가 있다. 의정부2동성당의 경우 공사비 견적 결과 적벽돌보다 석재가 더 저렴한 것으로 판정되어 석재를 사용한 것으로 증언하고 있다. 성당 평면은 삼랑식 바실리카(Basilica)형을 기본으로 하고 있으나 내부의 열주가 약화되어 전체공간이 긴 장방형 형태로 단순화되었다. 천장은 배럴 볼트(Barrel Vault)형태로 리브 등의 수직분절요소가 없다. 외관은 정면중앙탑형으로 당시 성당건축의 가장 일반적인 형태이다. 외벽의 각 베이와 종탑에는 지지 버팀벽이 있으나 약화된 형태로서 원래의 구조적인 역할보다는 양식적 잔형으로 보인다. 창호와 내부 바닥 등 일부 변형된 곳이 있으나 전체적으로 원형을 유지하고 있다. 의정부2동 성당에 사용된 석재는 회천면 덕정리 돌산에서 채석하여 의정부지역에서 활동하던 석공들이 쌓았다고 하는데, 그 무렵에 지어진 양주 군청사에서도 석재의 크기나 다듬기 등에서 동일한 수법이 나타난다.
일반적으로 50년대를 전후한 시기의 성당건축은 내부의 열주가 사라지고 수직 수평의 분절이 약화되어 앞선 시대보다 훨씬 단순하고 일률적인 경향을 갖지만 외관의 형태는 고수되는데, 종탑과 정면의 양식적 형태와 상세는 특히 더 고수되었다. 이러한 유형을 양식(樣式) 변형 양옥(洋屋)성당이라고 하며, 더욱이 전쟁을 거치면서 교회에 대한 천주의 보호, 즉 견고함이 새삼 강조되어 석재를 사용하여 성채와 같이 표현되기도 하였다. 의정부2동 성당은 이러한 시대의 특징을 갖추고 있는 사례로 평가된다.
(자료출처 : 문화재청 / 『경기문화재총람-도지정편1』)
『문화유적분포지도-의정부시』
『시정사십년사-義-제2권 문화유산과 인물, 제3권 민속과 구전문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