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수산마애보살상(文殊山磨崖菩薩像)은 경기도유형문화재 제120호로 소재지는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문촌리 산25번지이다.

문수산(文殊山)의 절터로 추정되는 곳에서 50m 떨어진 바위면에 조각한 높이 2.7m의 마애불이다. 바위를 잘 다듬어서 양쪽으로 대칭되게 선 두 보살상을 새겼는데, 돋을새김과 선으로 새기는 기법을 같이 사용했다.

연꽃무늬의 대좌 위에 선 두 보살상 중 정면을 향한 왼쪽 보살상은 얼굴을 약간 오른쪽으로 기울였다. 마멸이 심하지만 머리에 보관(寶冠)을 썼고 풍만한 얼굴에 눈·코·입이 선명함을 알 수 있다. 상체에는 옷을 걸치지 않고 아무런 장식이 없는데, 잘록한 허리에는 속옷의 매듭이 표현되었다. 오른손은 아래로 내렸고 왼손은 가슴에서 구부려 엄지와 검지를 맞댄 모습인데, 팔목에는 팔찌가 끼워져 있다. 발 부분은 선각으로 표현되었고 그 아래에는 연화좌(蓮華座)가 있다. 두터운 눈두덩이와 길게 찢어진 눈을 지닌 오른쪽의 보살상은 웃는 표정이고 두 귀가 어깨까지 길게 내려오고 있다. 양 손은 왼쪽의 보살상과 반대로 처리되어 있으며, 나머지 부분은 왼쪽 보살상과 거의 같은 양식을 보인다.

좌우대칭으로 배열된 이 보살들은 같은 사람이 제작한 것으로 여겨진다. 이 상들의 특징은 상체에 옷(법의, 法衣)이 표현되지 않은 반라상(半裸像)이라는 점인데 이러한 요소는 남쪽 지역의 불상에서 보이는 특징으로 경기지방에서는 그 예가 드물다. 이 두 보살상은 신체에 비해 얼굴이 크고, 어깨를 움추려 경직된 모습을 보이지만 대담하게 단순화시킨 모습과 얼굴, 손, 발 등의 세부 표현에서 고려 초기의 양식을 볼 수 있다.

(자료출처 : 문화재청 / 경기문화포털 / 『경기문화재총람-도지정편1』)

『한국의 마애불』
『경기문화재대관-도지정편』
『용인시 문화재 총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