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신답리고분(漣川薪沓里古墳)은 경기도기념물 제210호로 소재지는 경기도 연천군 전곡읍 신답리 17-42, 17-43번지 일원이다.
신답리고분은 한탄강(아우라지)의 북안인 전곡읍 신답리의 남동부에 위치하며, 단구상의 비교적 넓은 평지에 입지하고 있다. 현재 밭으로 이용되고 있으며, 완만한 경사면에 봉토분(封土墳) 2기가 나란히 자리하고 있다. 신답리 일대는 비교적 높은 산지로 이어지는 북쪽을 제외하면 곡류하는 한탄강이 외곽을 휘감아 흐르고 있으며 유적은 비교적 넓은 평탄지의 남동쪽에 치우쳐 위치한다.
고분은 9m 간격을 두고 동서로 나란히 배치되어 있다. 2기 모두 석실 봉토분으로 평면형태가 원형이고, 1호분은 봉토 저경이 약 19m, 현재 높이 3m의 대형고분이고, 2호분은 확인 가능한 묘역의 크기가 동서 7.7m, 남북 6.3m로 1호분에 비해 소규모이다. 그러나 오래전에 도굴된 듯 정상부에 사람이 드나들 정도의 큰 구멍이 수직으로 뚫려 있었다. 주변에 고분이 더 있었다고 전해지나 이미 멸실된 것으로 보인다.
신답리고분은 1991년 국립문화재연구소의 지표조사 과정에서 발견되어 고구려 석실분으로 학계에 알려졌고, 2001년 토지박물관에 의해 발굴조사가 이루어 졌다. 조사 결과, 1․2호분 모두 석실(무덤방)이 지상에 놓여져 있었으며 설치된 무덤방의 형태는 방형으로 주축방향이 북서-남동이다. 묘의 주변에는 호석이나 주구 등은 설치되지 않고 원형의 봉토를 매장 주체부와 같은 공정으로 축조했음이 확인되었다. 석실의 벽석이나 바닥재에 주로 판상석을 사용했는데 틈새에는 자갈과 작은 돌을 채워 다졌다. 1호분은 현실 전벽의 오른편에 2호분은 중앙에 각각 연도가 설치되어 있다. 잔존상태가 양호한 1호분의 경우 오른쪽 벽이 연장되어 현문부(80×80×100㎝)와 연도(310×100×90~130㎝) · 묘도(550×50×100㎝)로 이어진다. 크기는 205×170㎝이고, 최대 높이는 200㎝이다. 하부에 판상석을 깔고 그 위에 판석을 쌓아 현실을 조성하였다. 현실 벽을 구성하고 있는 판석들은 회반죽을 발라가며 2단부터 안으로 들여쌓아 상부가 하부보다 좁은 형태이고 현실천장은 고구려 특유의 삼각조임형 천장구조를 보여준다. 2003년 발굴조사 당시 출토유물이 많지 않아 정확한 연대를 알 수는 없지만 지상식인 석실구조와 삼각조임형 천정구조 등 고구려계 석실분의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어 5~6세기 고구려의 남진 시기에 축조된 고구려계 고분으로 추정된다.
유물은 원위치에서 확인된 것은 한 점도 없으나, 석실과 봉토의 교란층 여기저기에서 인골편과 토기편 2개체분이 출토되었다. 고구려토기로 추정되는 병(甁)모양의 흑색연질토기(黑色軟質土器)는 외면에 세 줄씩 한조를 이룬 횡침선문대(橫沈線文帶)가 등간격으로 8조이상 돌려져 있다.
(자료출처 : 연천군청)
『고구려 유적의 어제와 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