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도곡리석불좌상(驪州道谷里石佛坐像)은 경기도유형문화재 제160호로 소재지는 경기도 여주시 금사면 도곡리 산7번지이다.
원적산의 산자락 밑에서 북동쪽을 향하여 있는 이 석불좌상은 팔각대좌 위에 결가부좌의 자세로 앉아 있으며, 전체적으로 알맞은 신체비례를 갖고 있다.
나발의 육계는 마모되어 거의 드러나지 않으나 두툼한 코, 팽팽한 두 뺨, 어깨까지 늘어진 귀 등에서 자연스러운 부처의 모습을 느낄 수 있고 상태도 비교적 양호하다. 목에는 삼도가 뚜렷하고 수인은 왼손을 결가부좌한 다리 위에 얹고 오른손은 가슴 부근에서 2개의 손가락을 펴고 있다. 신체는 당당한 어깨에 통견의 법의를 걸쳤는데, 양 팔에서 두터운 계단식 옷주름을 형성하고 양 무릎으로 흘러내려 ㅅ자형의 등간격을 가진 도식적 주름을 하고 있다.
또한 왼쪽 어깨 위에서 대의(大衣)자락을 고리로 고정시켜 삼각형 주름을 형성하는데, 이 같은 법의의 표현수법은 9세기 통일신라 불상양식을 계승한 것이다. 불상이 앉아 있는 대좌(臺座)는 상대·중대·하대로 구성되어 있는데 불상에 비하여 작은 편이다. 상대석은 4단 받침을 갖춘 복엽연판문(複葉蓮辦文)인데, 각 연잎마다 두광과 신광을 갖추고 선정인을 한 불상이 조각되어 있어 특이하다. 중대석은 6면으로 4면에 4등신의 신장상이 배치되어 있고 2면에는 아무런 장식이 없다. 1998년도에 여주군에서 불상보호각을 건립하였다.
이 석불좌상은 전형적인 9세기 조각양식을 계승한 것으로, 근처에 있는 여주 포초골미륵좌불(경기도유형문화재 제35호), 여주 계신리마애여래입상(경기도유형문화재 제98호)과 더불어 이 지역 불상 조각양식을 살필 수 있는 중요한 자료이다.
(자료출처 : 문화재청 / 여주문화원)
『경기문화재대관-도지정편』
『문화재 현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