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 효종대왕릉(영릉) 회양목(驪州 孝宗大王陵(寧陵) 淮陽木)은 천연기념물 제459호로 소재지는 경기도 여주시 영릉로 327이다.
영릉 회양목은 수령이 300년으로 추정되며, 높이 4.4m, 가슴높이 줄기둘레 0.29m(동), 0.43m(서), 수관 폭이 동서방향 4.4m, 남북방향 6.5m이다. 이 나무는 지상 15㎝ 높이 정도에서 동서 방향으로 분지하여 전체적으로 반구형의 단정한 수관을 형성하고 있으며, 가지의 끝이 지상 약 1m 높이까지 늘어져 있다. 회양목은 우리나라 경북 북부, 충북, 강원도, 황해도 등지의 석회암지대에 주로 자생하는 늘 푸른 넓은 잎나무인데 나무 높이가 4.4m에 이르는 큰 나무는 흔하지 않다. 나무가 위치한 곳의 지형적 특성 때문에 공중 습도가 높은 듯 수피에 이끼류가 많이 착생해 있고, 수관에도 병충해 피해가 있었기 때문에 건강상태는 양호하지 못하다.
이 나무는 효종대왕 영릉(寧陵) 재실 안에 위치하며 주변에 향나무, 느티나무의 노거수가 함께 있다. 회양목의 동북동쪽 2.6m 거리에는 재실의 전사청이 있고, 남남동 방향 1.7m 거리에는 담장이 가로막고 있으며, 남남서 방향 약 3~4m 거리의 협문 바로 옆에는 향나무 노거수 한 그루가 있어서 생육공간이 협소하고 일조 여건도 좋지 않은 상태다. 또한 회양목이 비교적 건조에 잘 견디는 특성을 가진 나무이기는 하지만 뿌리 주위와 주변 토양이 계속적인 답압으로 인해 심하게 경화된 상태여서 뿌리 부분의 호흡 장애 우려가 있고, 수분 침투의 어려움으로 인한 근부활성 저하의 우려도 있으므로 생육환경의 개선이 필요한 실정이다.
이 회양목과 직접 연관된 전설 등은 없으나 현재까지 우리나라에서 알려진 회양목 가운데 가장 큰 나무로 추정되므로 학술적 대표성이 인정될 뿐 아니라, 영릉의 재실 마당에서 오랜 기간을 살아온 역사성이 높이 평가되는 나무다. 회양목이 위치한 영릉(寧陵)은 조선 제17대 효종대왕(1619~1659)과 인선왕후 장씨(1618~1674)의 쌍릉으로 원래 양주의 건원릉 서쪽에 있었으나, 1673년(현종 14) 현재의 위치로 천장(遷葬)하였다. 특히 영릉 재실은 현존하는 조선조 왕릉 재실 중에서 건물의 공간 구성과 배치가 가장 뛰어난 건축물로 평가받고 있다. 이와 같은 재실 공간 내에 회양목과 향나무, 그리고 나이가 재실 건축연대보다도 오래된 500년 정도로 추정되는 느티나무가 함께 어우러져 재실의 역사성을 한 층 높여주고 있다.
(자료출처 : 『문화재대관-천연기념물·명승[식물] Ⅱ』)
『경기문화재총람-국가지정편(1~3)』
『여주군 문화유적 지도-지정문화재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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