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백수현가옥(楊州白壽鉉家屋)은 중요민속문화재 제128호로 소재지는 경기도 양주시 남면 매곡리 282번지이다.
이 집은 조선 후기에 명성황후(明成皇后 : 1851~1895) 민씨의 피난처로 지었다고 전하는 집이다. 본래는 안채와 사랑채 그리고 별당채와 행랑채를 두루 갖춘 전형적인 사대부집이었으나, 현재는 중문칸(中門間)과 안채 그리고 행랑채만 남아 있고 나머지 건물들은 기단석과 초석들만이 그 자리에 남아 있다. 집 뒤에는 매봉재가 좌우로 감싸고 있으며 집 앞으로 너른 들이 펼쳐지고 마을 입구에는 조그만 냇물이 흘러 풍수의 형국을 이룬다. 집의 배치는 원래 ㅁ자의 날개집 모양이었으나 현재는 사랑채와 별당채가 없어 안채가 ㄴ의 모양이고, 행랑채가 ┙모양으로 마당을 중심으로 서로 마주하고 있어 전체적으로 튼 ㅁ자의 배치 형태를 이루고 있다. 안채는 일고주오량(一高柱五梁)의 가구 구조(架構構造)를 하고 있는데 대청에는 각 칸마다 사분합의 들어열개문을 설치하여 놓아 조선 말기에 많이 사용되었던 수법을 볼 수 있다. 행랑채는 맞걸이 삼량 가구로서 서측단부터 문간방·광·대문칸·마구간이 배치되고 북쪽으로 꺾어져 부엌 2칸, 뜰아랫방 2칸, 쌀광 2칸의 순서로 연속적으로 구성되어 있다. 행랑채 용마루 망와(望瓦)에 강희(康熙) 21년(1682) 제작의 명문와(銘文瓦)가 있으나 건물의 건립 연대와는 무관한 것으로 보인다. 이 건물은 전체적으로 구한말의 건축 기법을 따르고 있으나 석재의 크기나 가공 수법 그리고 목재의 크기나 치목(治木) 수법 등에서 궁궐 건축에 나타나는 수법이 보여 명성황후의 피난처로 지어졌다는 말을 뒷받침해 주고 있다.
(자료출처 : 『경기문화재총람-국가지정편1』, 경기도, 2006)
『경기문화재대관-국가지정편』
『양주시』
『한국의 전통민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