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장사당간(七長寺幢竿)은 경기도유형문화재 제39호로 소재지는 경기도 안성시 죽산면 칠장리 801-1번지이다.
당간지주는 사찰 입구에 설치하는 것으로, 절에 행사나 의식이 있을 때면 당(부처와 보살의 공덕과 위신을 기리는 장엄용 불교 용구)이라는 깃발을 달아둔다. 깃발을 걸어두는 길쭉한 장대를 당간이라 하며, 이 당간을 양쪽에서 지탱해 주는 두 돌기둥을 당간지주라 한다.
칠장사당간은 완전한 형태를 갖추고 있는 높이 11.5m의 철제당간으로 칠장사에서 약 700m 앞 길가에 세워져 있다. 당간을 고정시킨 지주(支柱)는 남북으로 마주 보고 있는데, 외곽에는 아무 조식이 없는 소박한 형태로 정상부를 안에서 바깥쪽으로 둥글게 깎았다.
당간을 고정시키기 위한 간공(杆孔)은 상하 2군데에, 그리고 외측면 상단에 장방형의 간구(杆溝)가 마련되었다. 당간은 15개의 원통형 철통으로 연결되었는데, 상부로 올라갈수록 철통의 지름이 좁아진다. 각 철통의 이음새에는 대나무 마디형의 접합부가 형성되어 있다. 바닥에는 방형의 구멍을 마련하여 당간을 꼽았다.
칠장사의 지형이 배(舟)모양과 같아 돛대의 역할을 하도록 이 당간지주를 세웠다고 전한다. 고려시대에 세워진 것으로 칠장사 외에는 청주용두사지와 공주갑사에서만 당간의 모습을 볼 수 있어 매우 희귀한 문화재라 할 수 있다. 대다수의 절에 당간지주만 전하고 있음을 볼 때, 완전한 형태를 구비하고 있는 이 철제당간은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
(자료출처 : 문화재청 / 『경기문화재총람-도지정편1』)
『문화재안내문안집. 2』
『경기문화재대관-도지정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