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청원사대웅전(安城淸源寺大雄殿)은 경기도유형문화재 제174호로 소재지는 경기도 안성시 원곡면 통심길 16-102(성은리 397번지)이다.
청원사는 천덕산(天德山)에 위치한 작은 산지가람이다. 창건시기는 알 수 없으나 대웅전 불상의 복장(腹藏)에서 1280년(고려 충렬왕 6년)에 국왕이 발원한 사경(寫經)과 ‘청원사일동’이라 쓴 비단 조각이 발견된 것으로 미루어 적어도 13세기에는 왕실 원찰로 경영되고 있었으며 사명(寺名)을 ‘청원사(淸源寺)’라 하였음을 알 수 있다. 『신증동국여지승람』과 『여지도서』에도 사찰 이름이 기재되어 있으므로 조선시대에도 사찰이 경영되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대웅전은 이 사찰의 주불전(主佛殿)이다. 절터 한가운데 남항하여 자리잡고 있는데 맞은편에는 ㄱ자형 요사가 남향하고 있으며 그 앞쪽에 정문이 위치하고 있다. 대웅전 동쪽에는 근래의 요사가 있고 서북쪽에는 산신각이 따로 영역을 이루고 있다. 대웅전 석축 앞에는 7층석탑이 있고 석축 위에는 안체선사(安諦禪師) 부도라고 전해지는 석물이 있다.
대웅전은 정면 3칸, 측면 3칸 규모인데 면적은 크지 않다. 허튼층으로 쌓은 자연석 기단 위에 덤벙주초를 놓고 기둥을 세웠는데 전면 기둥은 약한 배흘림 원주이나 후면 기둥은 흘림이 거의 없는 원주와 팔각주를 병용하였다. 기둥 머리는 평방(平枋) 폭에 맞추어 편수깎기하고 그 위에 다포계(多包系) 공포를 배열하였는데 전후면 형태가 완전히 다르다. 양끝과 중간에 소로를 둔 4소로식 대첨차가 사용된 점은 매우 특이한데 이는 수덕사 대웅전 등 고려 주심포계 건물의 5소로식 첨차가 간략화된 것으로 보인다.
가구(架構)는 이중보 형식으로 전후면 평주에 걸친 대들보 위에 동자주를 세워 종보를 걸고 다시 파련대공을 세워 종도리를 받쳤다. 대들보 아래 보머리처럼 생긴 부재를 께워 바깥에서는 내부의 대들보 위치와는 무관한 소위 헛보머리 형식이 사용된 점 또한 특이하다. 이는 대들보의 단면 결손을 막고 내부공간을 크게 이용하려는 의도에서 도입된 것으로 조선 전기 다포계 건축에서 흔히 사용되던 방식이다. 지붕은 맞배 형식인데 전면은 겹처마이고 후면은 홑처마이다. 내부에는 후벽쪽에 수미단(須彌壇)을 설치하여 석가삼존불을 봉안하였으며 그 위에 간단한 닫집을 설치하였다. 현재 내부 연등천장은 원형이 아니며 우물천장이 가설되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 건물은 양식상 17세기 이전과 19세기말의 기법이 혼재되어 있으므로 대웅전을 이건하면서 전면쪽에만 옛 부재를 사용하고 후면쪽은 당시 수법대로 부재를 깎아 조립한 것으로 판단된다.
(자료출처 : 『경기문화재총람-도지정편1』)
『문화재안내문안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