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향교(安城鄕校)는 경기도문화재자료 제27호로 소재지는 경기도 안성시 향교길 90-4(명륜동 118번지)이다.
향교는 서당에서 공부한 15세 이상의 양반 자제를 교육하던 시설이다. 안성향교는 조선 중종(中宗) 27년(1532)에 창건되었으나 이후의 개축 여부는 잘 알 수 없다. 최근에는 1932년과 1986, 1988년에 중수되었다.
안성향교는 마을 입구의 후면 언덕에 자리잡았는데 대지의 아래쪽 터에는 명륜당(明倫堂)과 동 · 서재(齋), 풍화루(風化樓)가 강학공간(講學空間)을 형성하고 윗쪽 터에는 대성전(大成殿) 앞에 동 · 서무(廡)가 늘어선 전학후묘(前學後廟)의 배치 형식을 갖추었다.
대성전은 정면 3칸, 측면 2칸의 익공계(翼工系) 맞배집인데 전면에는 개방된 퇴칸이 있고 내부에는 공자(孔子)와 4성(聖), 송나라와 우리나라 20현(賢)의 위패가 봉안되어 있다. 동 · 서무는 정면 3칸, 측면 1칸 규모의 민도리집으로 형태와 구조가 서로 유사하다.
대성전은 문묘(文廟)를 배향(配享)하였는데, 공자(孔子)·안자(顔子)·증자(增子)·자사(子思)·맹자(孟子)의 오성위(五聖位)와 민손(閔損)·염경(冉耕)·염옹(冉雍)·재여(宰予)·단목사(端木賜)·염구(冉求)·중유(仲由)·언언(言偃)·복상(卜商)·전손사(顚孫師)등 공자 문하생 십철(十哲)과 동방 십팔현(東邦十八賢)중 설총, 안유, 김굉필, 조광조, 이황, 이이, 김장생, 김집, 송준길선생등을 동무(東廡)에 모시고, 동방 18현 중 최치원, 정몽주, 정여창, 이언적, 김인후, 성혼, 조헌, 송시열, 박세채선생 등을 서무(西廡)에 모시어, 모두 33명에 대한 석전제(釋尊祭)를 춘향제(春享祭), 추향제(秋享祭)로 지낸다.
명륜당은 정면 5칸, 측면 2칸의 익공계 팔작집인데 중앙의 6칸 대청 좌우에 2칸 온돌방이 있다. 동 · 서재는 앞뒤에 퇴칸을 갖춘 특이한 형식으로 평면만 약간 다르다. 풍화루(風化樓)는 일종의 강당으로 전국에 안성과 남원밖에 없으며, 규모는 정면 11칸, 측면 1칸의 2층 누각인데 수평성이 매우 강조되어 외관이 장엄하다. 하층에는 통로가 나 있고 상층에는 주변 경관을 조망할 수 있도록 누마루가 설치되어 있다.
이곳에서는 매월 음력 초하루와 보름에 유도회가 열리고, 향교의 재원은 학전에서 충당하고 있으며, 향약 실시 여부는 알 수 없고, 청금록(靑衿錄)의 원본이 도난당해 1980년경에 재작성하여 현재 보관하고 있다.
안성향교는 건물들의 연대가 오래 되지 않았으나 독특한 건축 형식과 짜임새 있는 공간 구조를 갖춘 경기 지역의 대표적 향교이다.
(자료출처 : 안성시청 / 『경기문화재총람-도지정편1』)
『경기문화재대관-도지정편』
『서울·경기도의 향교건축』
『(지도로 보는) 아름다운 경기건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