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용선생묘(金尙容先生墓)는 경기도기념물 제99호로 소재지는 경기도 남양주시 와부읍 덕소리 산6번지이다.
조선 선조·인조 때의 문신으로 병자호란 때 순국한 선원(仙源) 김상용(1561∼1637) 선생의 묘소이다. 선조 23년(1590) 증광문과에 급제하였으며,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강화로 피난갔다가 정철의 종사관이 되어 왜군 토벌과 명나라 군사 접대에 공을 세움으로써 1598년 승지에 발탁되고, 그 뒤 왕을 가까이에서 보필하면서 사신으로 명나라에 다녀왔다. 인조반정 뒤에 병조·예조·이조의 판서를 역임하였으며, 정묘호란 때는 유도대장으로서 서울을 지켰다. 인조 10년(1632) 우의정에 발탁되었으나 늙음을 이유로 바로 사퇴하였다. 1636년 병자호란 때 왕족을 수행하여 강화도로 피난하였다가 청나라 군대가 성을 함락하자 성의 남문루에 있던 화약에 불을 지르고 순국하였다.
묘역은 부인 안동권씨와 합장하여 동남향인데 봉분 앞에는 묘비, 상석, 향로석이 놓여져 있고 좌우에는 망주석과 문인석 등 석물이 배치되어 있다. 신도비는 묘소 입구에 있는데 총높이 360㎝의 거대한 비석으로, 인조 25년(1647)에 건립한 것이다. 비문은 아우인 김상헌(金尙憲)이 짓고 대사간 김광현(金光鉉)이 전액(篆額)하였으며 의금부도사 류시정(柳時定)이 서(書)를 했다. 특히 이수에는 앞 뒤 양면에 걸쳐 두 마리의 용이 여의주를 움켜잡고 다투는 모습이 매우 사실적 이어서 조각 표현이 우수하다. 또 전면의 두 마리 용은 입을 벌리고 있으나, 후면의 것은 입을 다물고 있어 조각상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자료출처 : 문화재청, 남양주시청)
『남양주 문화재 산책』
『경기문화재대관-도지정편』
『남양주문화재대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