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양지리 향나무(南楊州 陽地里 향나무)는 천연기념물 제232호로 소재지는 경기 남양주시 오남읍 양지로281번길 112이다.
이나무는 수령리 500년으로 추정되며, 높이 12m, 가슴높이 줄기둘레 3.65m, 수관 폭이 동서방향 16.9m, 남북방향 20.7m 정도이다. 향나무는 우리나라 중부 이남을 비롯해 울릉도와 일본 등지에 분포하고 있다. 목재에 강한 향기가 있어서 제사 때 향을 피우는 재료로도 쓰이며, 정원수나 공원수로 많이 심는다. 양지리 향나무는 원줄기가 2m 정도 올라가서 동서로 크게 갈라진 후 다시 각각 세 개와 네 개로 갈라져 사방으로 퍼졌기 때문에 전체 나무 모양이 둥글고 크다.
이 향나무가 있는 곳은 작은 공장들이 밀집해 있는 지역에서 나지막한 야산으로 이어지는 언덕 위다. 공장과 향나무가 있는 언덕 사이에는 작은 밭이 있고, 나무 주위에는 널찍하게 철재 보호울타리를 둘러쳤으며, 큰 가지 밑에는 A자형 지주도 받쳐 두었다. 줄기는 다소 한 쪽으로 기울어 자랐고, 지상 약 2m 높이부터 가지가 많이 생겨 전체적인 나무 모양이 공처럼 둥글게 보인다. 현재 생육공간은 충분한 편이나, 인접한 공장으로부터의 유해물질 확산이 없을지 우려가 된다. 과거에는 향나무가 있는 곳이 계곡의 남향 산기슭으로서 북쪽에는 상수리나무 숲 속에 간혹 소나무가 보이며 그 가운데 신씨(愼氏) 선조의 묘가 있고, 향나무의 좌우와 앞이 모두 천수답이었다. 그리고 이웃에 보이는 농가 주변에는 감나무·대추나무 및 잣나무가 자랐었다.
이 향나무는 거창 신씨의 선조를 모신 묘소 옆에 심은 나무가 자란 것이라 하며, 신씨의 내력에 관한 비석이 향나무 옆에 있다. 향나무는 키가 20m까지 자라고 줄기의 둘레도 3m 넘게 자라는 늘 푸른 침엽수로서 잎은 7~8년생까지의 어린 나무들에서는 침엽(針葉)만 나오고, 나이를 먹으면서 점차 비늘같은 인엽(鱗葉)이 돋는다. 침엽은 3개씩 돌려나기로 나지만 어긋나기로 날 때도 있으며, 나중에 나무가 나이를 먹은 후에 나오는 인엽은 마주나기로 나온다. 꽃은 4월에 피며 열매는 다음해 10월경에 자주빛으로 익는다. 목재는 향료나 귀중한 가구재로 사용한다.
(자료출처 : 『문화재대관-천연기념물·명승[식물] Ⅱ』)
『자연문화재지도 : 천연기념물, 명승, 사적및명승』
『문화재안내문안집. 1』
『남양주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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