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사대웅보전(興國寺大雄寶殿)은 경기도문화재자료 제56호로 소재지는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면 덕릉로1071번길 58이다.
흥국사는 신라 진평왕 21년(599)에 원광법사가 ‘수락사’라는 이름으로 처음 세웠는데, 그 뒤 조선 중기까지 절에 대한 내용은 전하지 않는다. 조선 선조 1년(1568) 왕이 그의 아버지인 덕흥대원군의 명복을 빌기 위해 절 안에 법당을 지었으며 ‘흥덕사’라는 현판을 내려 절 이름을 고쳐 부르게 되었는데 민간에서 ‘덕절’이라고 부르는 이유도 이 법당때문이다. 인조 4년(1626)에 다시 ‘흥국사’로 고쳤으며 그 후 많은 변화를 거쳐 지금에 이르고 있다.
대웅보전은 석가모니 부처님을 모시고 예불을 드리는 주불전(主佛殿)으로서 창건 연대는 알 수 없다. 정조(正祖) 17년(1793)에 중수(重修)가 있었고 순조(純祖) 18년(1818)에 화재를 당해 순조 21년(1821) 중건(重建)하였으며 일제시기인 1917년에 중수가 있었다. 규모는 정면 3칸, 측면 3칸이고 기둥과 기둥 사이의 수평재인 창방(昌枋)과 평방(平枋) 위에도 공포(栱包)가 놓인 다포계(多包系) 형식이며, 지붕은 사면에 모두 처마가 둘려 한옥의 지붕 중 가장 화려한 모습을 보이는 팔작지붕으로 되어 있다. 정면 3칸의 각 칸에는 4분합의 띠살문(세살문)이 설치되어 있는데 모두 들어열개 형식으로 개폐할 수 있도록 하였다. 공포는 외1출목, 내2출목으로 연봉과 연잎, 그리고 봉황 등 조선 후기의 장식적인 조각 수법을 잘 나타내 주고 있다. 네 귀의 추녀를 받치기 위해 기둥보다 가느다란 버팀재로 활주(活柱)를 세웠으며 그 위의 추녀마루 위에는 궁궐 건물에서만 볼 수 있는 잡상(雜像)이 배열되어 있어 이 사찰이 조선 후기 왕가(王家)에서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지원하였던 사찰임을 짐작할 수 있게 한다.
대웅보전의 왼쪽에 있는 영산전은 다포식 건물로, 이곳에 봉안된 16나한상은 비교적 작지만 그 형태가 완전하고 기법이 뛰어나 조선 후기에 조성된 나한상으로서는 우수한 것이라고 한다.한편, 불화들은 모두 1892년(고종 29)에 봉안된 것이며, 영산전의 바깥 기둥에는 흥선대원군 이하응이 쓴 주련이 걸려 있는데 ‘흥국사(興國寺)’, ‘영산전(靈山殿)’이라는 현판도 그가 쓴 것이라고 한다.
(자료출처 : 문화재청 / 남양주시청 / 『경기문화재총람-도지정편1』)
『경기문화재대관-도지정편』
『한국의 사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