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빈신씨묘역(信嬪辛氏墓域)은 경기도문화재자료 제105호로 소재지는 경기도 남양주시 와부읍 덕소로223번안길 7이다.
태종의 후궁인 신빈 신씨의 묘역이다. 신빈 신씨는 태종의 후궁으로, 본관은 영월이며 정국공신 신영귀(辛永貴)의 딸이다. 3왕자와 7옹주를 낳았는데 왕자로는 함녕군(諴寧君) 이인(李絪, ?~1467)과 온령군(溫寧君) 이정(李裎, 1407~1453)이 있다. 1414년(태종 14년) 신령옹주에 봉해졌고, 세종 4년(1422) 신령궁주로 진봉되어 왕후 아래에서 내명부를 다스리게 되었고, 원경왕후(元敬王后, 1365~1420) 승하 후에 내명부를 총괄하였다. 태종이 승하하자 여승이 되었다.
묘역은 남양주시 와부읍 도곡리 도심리마을 입구의 나지막한 구릉에 위치하고 있다. 봉분은 16개의 화강암제 장대석을 이용해 팔각의 호석(護石)을 둘렀다. 묘역은 계체석을 상하 2단으로 배열하였다. 묘역의 석물로는 묘비 1기, 상석 1기, 장명등 1기, 문인석 2기가 있다. 봉분 앞의 묘비는 조선전기의 전형적인 양식인 화관석(花冠石) 양식의 비이다. 비신의 전면에는 ‘신령궁주신씨지묘(信寧宮主辛氏之墓)’라 쓰여 있다. 비신의 후면의 기록은 ‘정○육년신유삼월(正○六年辛酉三月)’ 이라는 기록으로 보아 ‘정통육년(正統六年)’인 1441년(세종 23년)에 건립된 것으로 판단된다. 상석 앞의 장명등은 사모지붕의 옥개석과 몸체로 구성되어 있고, 불을 밝히는 화창(火窓)이 앞뒤로 크게 뚫려 있고 좌우 측면은 막혀 있다. 몸체의 하대석에는 정면에서부터 시계방향으로 ‘신령궁주(信寧宮主)’의 글씨를 한 글자씩 새겨 놓았다. 문인석은 복두공복(幞頭公服)에 홀(笏)을 들고 있는 형상으로 후면에는 대(帶)의 일종인 야자대(也字帶)를 차고 있는 모습을 간략하게 형상화하였다.
신빈 신씨의 묘역은 봉분 주위에 둘레돌을 두르는 등 조선 초기의 전형적인 양식을 보여 주고 있으며, 조선시대 후궁들의 묘역 중에서 궁주(宮主)라는 표식이 보이는 의미 있는 유적이다.
(자료출처 : 문화재청 / 남양주시청 / 『경기문화재총람-도지정편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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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내용 출처 : 문화재청
능, 원, 묘의 구분
왕족의 무덤은 왕실의 위계에 따라 능, 원, 묘로 분류된다.
1. 능(陵) : 추존왕, 추존왕비를 포함한 왕과 왕비의 무덤
2. 원(園) : 왕세자와 왕세자비, 그리고 왕의 사친(私親 : 종실로서 임금의 자리에 오른 임금의 생가 어버이)의 무덤
3. 묘(墓) : 나머지 왕족, 즉 왕의 정궁의 아들, 딸인 대군과 공주, 왕의 서자, 서녀인 군과 옹주, 왕의 첩인 후궁, 귀인 등의 무덤
『남양주의 능원지』
『남양주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