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 태조 건원릉 신도비(九里 太祖 健元陵 神道碑)는 보물 제1803호로 소재지는 경기도 구리시 동구릉로 197이다.
‘구리 태조 건원릉 신도비(九里太祖健元陵神道碑)’는 1409년(태종 9)에 세운 것이다. 태조 건원릉 신도비는 조선을 개국한 태조 이성계(李成桂, 1335~1408년)의 건국 과정을 비롯하여 생애와 업적 등을 영원히 기리고자 일대기를 짓고 돌에 새겨 세운 비이다.
이 신도비는 이수(螭首), 비신과 귀부(龜趺)가 양호하게 잘 보존되어 있어 조선 초기 왕의 신도비는 물론 여타 신도비의 전형으로 평가된다. 신도비는 화강암재질이며, 2단의대좌에는 연꽃무늬를 새겼고, 받침돌은 거북이모양이다. 거북모양의 받침돌 위에는 장방형의 몸돌이 얹어졌고, 몸돌위에는 용모양의 머릿돌이 위치했다.
태조 건원릉 신도비는 당대의 신망있는 문신이자 대학자였던 권근(權近, 1352~1409년)이 비문을 짓고, 명문장가였던 변계량(卞季良, 1369~1430년)이 비음기(碑陰記)를 지었으며, 명신 서예가인 정구(鄭矩, 1350~1418년)가 전액(篆額)을 쓰고, 조선 초기 명필인 성석린(成石璘, 1338~1423년)이 비문글씨를 썼다. 비록 비좌 부분이 새롭게 만들어졌지만 고려시대 석비 조형을 탈피하여 조선시대 들어와 새롭게 명나라의 석비전통을 받아 들여 세운 비로, 조선시대 석비의 기준작이 되는 한편 서예사를 비롯한 역사·문화사 연구자료가 될 수 있는 매우 귀중한 문화재이다.
(자료출처 : 문화재청 / 구리시청)
『구리시지 上 -역사와 문화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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