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덕은리 주거지와 지석묘군(坡州 德隱里 住居址와 支石墓群)은 사적 제148호로 소재지는 경기도 파주시 월롱면 옥돌내길 123이다.
덕은리 유적은 문산천 서쪽으로 이어지는 높이 82m 정도의 야산에 산등성이를 따라 있는데 선사시대 집터와 고인돌 무덤이 함께 있는 유적으로 1966년에 사적으로 지정되었다 옥석리 유적이라고도 한다. 고인돌 무덤은 강화 부근리 고인돌이나 인근에 있는 교하리 유적에 있는 것과 비슷한 탁자식(북방식)이며 크기는 작은 편이다.
고인돌은 모두 20여기가 있고 언덕 위 정상부 가까이에 가장 큰 것이 있고 그 주변에 10여기가 분포하고 있는데 1963년과 65년에 발굴조사를 실시하였다. 발굴 당시에는 모두 무너져 있던 것을 발굴조사 후 현재 상태로 복원하였다. 규모가 가장 큰 것을 보면 덮개돌 크기가 길이 330㎝, 너비 190㎝, 두께 40㎝가 된다. 고인돌 발굴에서 나온 유물들은 간돌도끼·숫돌 등이 있다.
고인돌 무덤 아래에서 선사시대 움집터가 나왔다. 움집은 길이 157m, 너비 3.7m로서 동서로 길게 만든 것이며 깊이는 40~90㎝이다. 집터 바닥에 앓게 진흙을 깔았고 벽선을 따라 작은 기둥구멍이 있으며 집터 안에는 동쪽으로 화덕이 2곳에 마련되어 있으나 바닥을 옴폭 파내고 만들었으며 특별히 시설을 한 것은 아니다.
집터 벽면에 붉게 탄 자국이 있고 바닥에서 재와 숯이 많이 나온 것을 보면 집이 불에 타버린 것으로 짐작된다. 이처럼 긴 네모꼴의 집터는 같은 시기에 다른 지역에서는 보기 어렵고 중부지방에서 일부 보이는데 서울 역삼동 유적, 파주 교하리 유적 등에서 나타난 적이 있다.
집터 안에서 나온 유물들을 보면 구멍무늬토기를 비롯해 간돌검, 돌활촉, 돌가락바퀴, 돌도끼, 갈돌 등 석기류가 많이 있다. 석기 원재료인 돌감들은 집터 동쪽에서 주로 나오고 완성품들은 대부분 서쪽에서 나왔다. 집터에서 나온 나무 숯을 이용해 방사성탄소 연대측정을 하여 2590±105BP의 연대가 나와 집터는 기원전 7세기를 전후한 시기에 해당하는 유적임을 알게 되었고, 집터 안에서 나온 마제석검의 연대를 밝히는데도 중요한 자료가 되었다. 유적의 층위관계에 따라 집터가 그 위에 있는 고인돌보다 먼저 만들어진 것이므로 고인돌 무덤의 연대는 기원전 7세기 이후가 되는 것을 알 수 있다.
(자료출처 : 『문화재대관-사적편(개정판,上)』)
『경기문화재대관-국가지정편』
『문화재 안내문안집.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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