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 은대리 물거미 서식지(漣川 隱垈里 물거미 棲息地)는 천연기념물 제412호로 소재지는 경기도 연천군 전곡읍 은대리 693-18번지 일대이다.
물거미는 절지동물문 거미강 거미목 물거미과 물거미속에 속하는 분류군으로 전 세계적으로 1속 1종만이 존재하는 희귀한 거미로 공기주머니을 만들어 물속에서 거의 모든 생애를 보내는 독특한 생활사를 가진다. 배갑은 밝은 갈색 또는 적갈색이며, 눈은 8개로 2열로 배열한다. 위턱은 적갈색이며 뒷두덩니 2개가 있다. 다리는 길고 털이 많이 나 있으며 셋째, 넷째 다리에는 많은 가시털이나 있다. 배는 회갈색으로 특별한 무늬는 없으나 짧고 굵은 털이 빽빽하게 나 있다. 물거미는 몸에 있는 많은 털을 이용하여 복부 등에 은백색으로 빛나는 공기층을 형성하여 호흡하고 생활공간을 만들어 생활한다.
물거미의 공기주머니는 물거미가 생활하는 터전으로 산소 공급처·식사·탈피·휴식·짝짓기 장소 등으로 이용된다. 공기주머니는 깊이 30㎝ 이내의 수초를 지주로 해서 거미줄을 치고 15차례 정도 수면을 오가며 작은 공기주머니를 만든 후에 공기주머니 안쪽 벽에 실을 뽑아 견고하게 붙여 큰 공기주머니(세로1.4㎝×가로2.7㎝)를 만드는데 약 1주일 정도 소요된다. 번식은 7월 초순(7월 5일)에 공기주머니의 윗부분에 알을 낳아 하얀 거미줄로 싼 후에 신선한 공기 공급을 위해 수초로 위장하여 수면 위에 떠오르게 하고 물거미 암컷은 그 아래에서 보호한다. 3주가 지난 7월 하순(7월 30일)에 크기 2㎜의 새끼 물거미가 50여 마리 부화되고, 부화된 새끼 물거미는 공기주머니에서 떨어져 나와 수면 가까이에서 작은 공기주머니를 만들어 생활한다. 성체의 먹이는 자기보다 작은 살아 있는 갑각류(옆새우)·실잠자리애벌레·장구벌레·
물고기 치어·깔따구애벌레·양서류 유생 등을 일반적으로 좋아하며 포획된 먹이는 공기주머니 밖에 물속 거미줄에 걸쳐 놓아 보관을 해 놓으며, 먹이를 먹을 때는 공기주머니 안에서 먹는다. 먹이(옆새우)를 먹는데 26~34분 가량 소요되며, 먹이를 주지 않으면 자기끼리 잡아 먹거나, 죽은 먹이도 먹는다.
물거미의 세계적 분포(여름 평균기온 남한선은 25℃, 북한선은 15℃)는 북반구 유럽에 주로 분포하고, 아시아권에서는 일본, 중국, 유럽, 시베리아 및 중앙아시아지역, 그리고 한국에 분포한다. 은대리 물거미 서식지는 위도상 127˚03´30˝, 북위 38˚02´10˝ 선상에 위치하고 있으며, 전곡읍 시가지에서 북쪽 연천 방향으로 약 2.1㎞ 지점 3번국도변 좌측 넓은 벌판에 위치한다. 물거미가 사는 곳의 습지지형은 농경지보다 다소 낮고, 물 공급원은 천수에 의한 빗물로 공급이 된다. 전체 서식지 보호 지역 약 5.1㏊ 중 약 3.5㏊(70%)에 울타리를 쳐서 서식지를 보호하고 있다. 문화재구역 중 습지의 비율은 34%정도로 실제 물거미가 서식하고 있는 지역은 약 1.72㏊이다. 물거미 서식지의 수심은 0~60㎝까지 다양하게 분포하였고, 물거미가 사는 습지의 수심은 주로 30㎝ 내외로 낮은 편이며, 용존산소(DO)는 평균 4.23mg/L으로 환경부 수질등급 III에 해당하며, pH는 6.08~7.39pH로 중성 범위에 있다. 물거미의 서식밀도, 습지의 크기, 물거미가 나타나는 식생형을 고려한 조사결과에서 현존하는 물거미수는 약 40,000마리로 추정되며, 관찰된 물거미 중 2/3는 어린 물거미로 개체군이 이곳 서식지에서 성공적으로 재생되고 있음이 2007년 연구결과 확인되었다.
(자료출처 : 『문화재대관-천연기념물·명승[동물] Ⅰ』)
『문화재 안내문안집』
『DMZ 일원 평화생태공원 조성을 위한 생태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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