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달문동종(八達門銅鐘)은 경기도유형문화재 제69호로 소재지는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창룡문길 443이다.
높이 1.23m 입지름 0.75m의 거대한 종으로 고려 문종 34년(1080) 2월에 개성에서 만들어졌고, 1687년 3월에 만의사(萬儀寺) 주지 도화승(道和僧)이 사찰의 불교의식에 사용하고자 다시 주조하였다고 한다. 정조 때 화성축성과 함께 파루용의 기능으로 전락하여 화성행궁 사거리(종로)에 종각 설치 후 이전되었으나 1911년 일제에 의해 정오 및 화재경보용으로 팔달문 누상으로 다시 이전·설치되어 팔달문동종으로 불리게 되었으며 현재는 수원박물관에서 전시되고 있다.
이 종은 중국 종의 특징인 쌍룡(雙龍)이 새겨진 종을 거는 고리인 용뉴(龍鈕)를 갖춘 외래적인 유형에 속한다. 종신의 상단에는 2중 원 안에 범자(梵字)를 한 자씩 돌아가면서 양각하였다. 그 아래에는 4개소의 유곽(乳廓)과 보살입상을 교대로 배치하였다. 유곽의 주변에는 당초문이 새겨지고, 유두(乳頭)는 각 9개씩으로 보상화문의 형태인데, 중앙의 것만 돌출되어 있다. 보살입상은 둥근 두광(頭光)을 하고 있으며, 어깨를 모두 덮는 형식인 통견(通肩)의 옷주름이 유려하게 흐르고 있다. 종신의 중단에는 이 종에 관한 내력이 기록되어 있으며, 하대에는 보상당초문을 새겼다.
이 팔달문 동종은 17세기 후반의 사실적인 범종양식을 잘 갖추고 있는 대표적인 종일 뿐 아니라 생동감 넘치는 용뉴는 조선 후기 조각을 엿볼 수 있는 훌륭한 작품이다.
(자료출처 : 문화재청 / 경기문화포털 / 『경기문화재총람-도지정편1』)
『(우리고장의)문화재총람-지정문화재편』
『경기문화재대관-도지정편』